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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안동+봉화
이동수단: 기차(무궁화)+현지 렌트
기간: 1박2일
숙소: 농암종택 http://www.nongam.com
1일
일정:서울 - 안동역 - 제비원석불 - 봉정사 - 농암종택 - 봉성숯불단지
식사: 간고등어 정식 - 봉성숯불구이
2일
일정: 여던길 - 병산서원 - 부용대 - 안동중앙시장 찜닭골목
식사: 풍산 한우불고기 - 찜닭
안동여행 2일차
농암종택에서 숙박을 하는 것은 두번째다.
안동지역 고택에서 대해서 알아보는 도중에 안동/봉화의 경계선에 자리잡고 있는 이곳을 찾을 수 있었다.
그 해 여름 긍구당에서 숙박을 하면서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만들고 이번에 다시 찾은 것이다.
종택앞에는 낙동강이 굽이쳐 흘러 아름다운 물소리를 들려주고
바로 앞에는 병품처럼 청계산/왕모산 자락이 펼쳐져 있다.
낙동강은 그리 깊지 않아서 가벼운 물놀이와 낚시도 즐길 수 있다.
거의 500년전 이 곳에 자리잡은 농암 이현보 선생의 안목 덕분에 지금 내가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게 아닐까?
더군다나 종택을 폐쇄적으로 운영하지 않고 방문객 모두에게 최선을 다하는 종손/종부 어르신들의 자상함도 한껏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서원을 지나 가장 안쪽에 자리잡은 저 '강각'에서의 하룻밤도 느껴보고 싶다.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긍구당을 슬쩍 훔쳐보고 지나간다
그래도 명농당은 완전히 독립된 공간이라 마음껏 지내기에는 가장 편안하다
고택에서 온전히 하루를 보내고 바로 강건너 여던길로 걸어 올라간다
퇴계 이황선생님이 농암선생님을 만나러 다녔다던 길
종택쪽에서도 갈 수 있지만 중간에 사유지가 있어서 우회를 해야 하기에 강을 바라 보면서 걸어갈 수 있는 반대편길을 선택했다.
조금 더 올라가면 농암종택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가 있지만 거기까진 가보지 못했다
일정도 있었고 동행한 사람의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았었다.
하지만 길이 가파르지도 않고 험하지도 않기때문에 왕복 2시간정도만 생각한다면 충분히 즐기기에 좋은 길이다.
다시 안동시내를 거쳐 하회마을이 있는 서부로 간다.
좀 더 머물고 싶고 내친김에 봉화로 울진으로 태백으로 가보고 싶지만 이번 여행 2일차의 목적지는 병산서원과 부용대이기에 그쪽으로 향했다.
부용대에 들르기 전 풍산읍에서 먹은 한우불고기
이 곳은 상당히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는데 문제는 근단위로 판매를 한다.
2명이 가면 많다.
3명이서 먹으면 딱 적당한 양인데 그렇기 때문에 2명이 가서 먹으면 그리 싼 것도 아닌 셈이 된다. (배는 엄청 부르게 된다)
사실 난 하회마을을 잘 들어가지 않는다.
하회마을의 위치나 앉음새는 부용대에서 내려다 보는 것으로 마무리할때가 많다.
우선 사람이 너무 많아졌고 덕분에 마을은 뭔가 번잡스러워졌다.
가뜩이나 잘 들어가지 않았던 곳에 내가 싫어하는 요소들이 또 하나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번도 하회마을 가지 않았거나 1-2번 가본사람이라면 그래도 하회마을은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가 즐길만한 곳이다.
물론 그 전에 부용대는 꼭 들러야 한다.
이렇게 말로 구구절히 설명하는 이유는 부용대 위에서 사진을 찍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니 까먹고 말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부용대에 올라 하회마을을 바라보고 감상에 젖는 순간 일련의 아저씨 무리들이 올라와서 시끄럽게 떠드는 바람에 급하게 내려오느라 그랬다.
대신 부용대 아래 모래사장으로 내려와 하회마을을 찍은 사진으로 대신한다.
부용대에서 내려와 화천서원/옥연정사 방향으로 걸어들어가면 나온다.
이렇게 부용대와 화천서원/옥연정사 그리고 낙동강의 정취를 느꼈다면 병산서원으로 가야 한다.
안동여행에서 병산서원을 빼먹은 적은 한번도 없다
친구들과 객기어린 마음으로 심야에 렌트카를 빌려서 처음 온 이후로 병산서원은 나에게 다섯손가락안에 드는 여행지가 되었다.
최근의 병산서원은 달라진 것과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서원으로 들어가는 비포장도로와 넓게 펼쳐진 모래사장, 낙동강과 병산은 달라지지 않았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마을 앞에 주차를 한 후 걸어가야 한다는 점과 만대루에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다는 점은 달라진 점이다.
무엇보다 만대루에 올라갈수 없다는 사실은 너무나 아쉽다.
그곳에 다리를 쭉 뻗고 앉아서 낙동강과 병산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 모든 괴로움을 잊을 수 있었는데 이젠 그럴 수 없다.
또 하나 이제는 강당 마루에도 올라갈 수 없다. 모든게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생긴일이다.
때론 그 점이 너무 야속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산서원은 빼놓을 수 없는, 아니 들리지 않으면 안되는 안동의 명소이다
서원 건축의 정형을 보여주는 곳이어서가 아니라 안동의 정신을 담고 있는 곳이어서가 아니라
그곳에 병산이 있고 낙동강이 있고 병산서원이 있기 때문에 가야 하는 곳이다.
늦은 가을, 병산서원에 도착한다면 아마도 이런 마음을 이해할 것이라고 믿는다.
(사진은 작년 초가을 지인들과 함께 한 것으로 대신합니다)
병산서원을 뒤로 하고 다시 안동시내로 간다.
차를 반납하고 기차를 타고 다시 돌아와야 하기 때문이다.
안동까지의 거리가 3시간30분정도 걸리기 때문에 운전에 대한 부담이 있다면 기차+렌트 조합은 꽤나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다만 기차가 하루에 많이 다니지 않기 때문에 고속버스+렌트 조합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안동에서 먹은 마지막 식사는 안동찜닭
안동중앙시장에 찜닭골목이 있기때문에 적당한 가게를 골라서 들어가면 된다.
맛의 기준은 천차만별이라 어떤 집이 맛있다고 콕 집어 이야기 하긴 힘든 것 같다.
다만 역시 2명이 먹기에는 양이 많은 편이다.
좀 더 작은 양을 팔면 좋겠지만 메뉴판을 보니 예전에 팔다가 없애버린 것 같아서 물어보지는 않았다.
찜닭의 맛은 누구다 다 아는 그 맛이다.
다만 약간 좀 더 매콤하다고 할까? 안동에 비해 서울은 확실히 매운맛보다는 달콤한 맛이 강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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